전체 글21 아이가 잘 자지 못했던 진짜 이유는 베개 높이였어요 아이의 잠버릇은 하루하루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가 밤에 자주 깨고 자는 동안 뒤척임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아픈 것도 아니고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자다 깨는 걸까 고민했죠. 원인을 찾아보던 중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베개 높이가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수면 환경을 어떻게 점검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자세히 공유해보려 합니다.1. 아이가 밤마다 깨는 이유를 찾기까지아이는 5살 무렵부터 밤에 자주 깼습니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2~3시간마다 뒤척이며 깨거나 코를 훌쩍이며 잠결에 울기도 했습니다. 낮에는 밝고 활기차게 잘 지내는데 밤만 되면 힘들어 보이는 아이를 보며 참 속상했습니다. 처음에는 성.. 2025. 7. 3. 당신의 데이터가 만든 직업 라벨러 모더레이터 테스트러 디지털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씩 데이터를 만든다. 검색어 하나를 입력하고 동영상을 클릭하며 리뷰를 남기고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데이터가 된다. 처음에는 이 모든 흔적들이 단순한 개인의 디지털 발자국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르다. 우리의 데이터는 수많은 기술을 움직이는 자원이 되고 결국 누군가의 노동과 직업을 만든다.인공지능은 무에서 창조되지 않는다. AI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감정을 구별하고, 대화를 학습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손과 눈, 판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데이터를 다듬고 정제하며 가공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바로 라벨러, 모더레이터, 테스터 같은 직업군이다. 이들은 고도로 자동화된 세상 뒤편에서 기계의 눈과 귀가 되며 .. 2025. 6. 25. 코딩 없이도 디지털로 먹고사는 방법 디지털 사회는 코딩과 함께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코딩 없이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우리는 종종 디지털로 먹고산다는 말을 들을 때 마치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쯤은 자유자재로 구사해야만 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코딩 없이도 디지털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자립하며 창의적인 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오히려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경험이 중심이 된 이 시대에는 오히려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기술을 만드는 사람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나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해 개발자가 아니어도 디지털 세상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코딩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디지.. 2025. 6. 24. 잠만 자도 돈을 버는 존재로 일하는 신종 직업들 잠만 자도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다소 황당하게 느껴진다.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누군가는 잠을 잔다는 행위 자체로 수익을 얻는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이 놀라운 현상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존재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과 SNS 기반의 소통 방식은 인간 존재의 지금 이 순간 마저도 자본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예전에는 능동적인 노동 즉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실행하는 행위가 수익의 조건이었다면 이제는 존재하고 있음 그 자체가 수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슬리핑 스트리머, 무위 크리에이터, 동행 알바 같은 새로운 형태의 직업들이다. 이 글에서는 점점 더 퍼져가고 있는 존재 기반 신종 .. 2025. 6. 24. 디지털 힐러 감정 노동이 된 위로 산업의 진화 하루 종일 고생했다는 짧은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많은 조건이 필요 없다. 그러나 오늘날 이 한 문장은 단순한 친절이나 호의가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이자 상품이 되어버렸다. 이른바 위로 산업 혹은 정서 케어 산업이라 불리는 감정 중심의 직업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경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누군가는 라이브 방송에서 따뜻한 말을 건네고 누군가는 ASMR로 귀를 달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감정 챗봇을 만들어 외로운 이들과 대화한다. 이 모든 행위는 이제 ‘위로를 파는 일’이 되었고, 많은 이들이 그 일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감정은 더 이상 순수한 개인의 감정만이 아니며 경제적 가치와 수요에 의해 조직되는 서비스가 되었다.이 글에서는 디지털 힐러라 불리는 이 새로운 감정노동자의 .. 2025. 6. 23. 캐릭터로 먹고사는 버튜버와 아바타 노동자의 하루 버추얼 유튜버 일명 버튜버는 더 이상 생소한 존재가 아니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하지만, 시청자가 보는 것은 실제 얼굴이 아닌 2D 또는 3D 아바타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외형, 꾸며진 목소리, 스토리라인을 가진 캐릭터가 시청자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이들은 단순히 목소리 더빙이나 가상 캐릭터 영상 이상의 존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버튜버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팬들과 소통하며 플랫폼을 무대로 디지털 노동을 하고 있다.버튜버와 아바타 기반 노동자들은 캐릭터라는 외피를 쓰고 활동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히 한 사람의 감정, 노력, 기술, 시간, 전략이 녹아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노동은 종종 가볍게 여겨지고 놀면서 돈 버는 일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그들은 .. 2025. 6. 23. 이전 1 2 3 4 다음